호치민 시내에서 사이공 다리를 건너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타오디엔은 흔히 ‘호치민의 유럽’이라 불리는 부촌이다. 주홍색 지붕의 고풍스러운 유럽식 고급빌라 촌들이 군락을 이루고 군데군데 높은 아파트들이 자리 잡은 이 지역은 호치민 내에서도 특히 외국인 거주율이 매우 높아 이국적인 느낌과 베트남 고유의 향기가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각국의 영사관저들도 많이 모여있는 이 지역의 거주자들은 주로 서양인들, 호치민의 부유층들, 연예인들 그리고 한국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 평온한 사이공강을 곁에 둔 서양식 단독주택은 타오디엔의 아름다운 풍경에 조화롭게 녹아든다. 야자나무가 만드는 그늘 아래 자리한 음식점과 쉼터도 타오디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명소 중 하나다.

<2군, DISTRICT 2>

지도를 보면 사이공강이 북쪽에서 내려와서 서쪽으로, 다시 동쪽으로 돌아서 남쪽으로 내려가며 2군(District 2, D2)의 대부분을 감싸고 흘러 내려간다. 사이공강과 접하지 않은 2군의 동쪽은 9군(District 9)과 경계를 하고 있다. 주거지역으로 보면 2군의 북쪽에서하노이 고속도로를 경계로 위쪽이 타오디엔, 아래쪽이 안푸, 서쪽으로 1군(District 1)과 강을 마주 보고 있는 투티엠, 서남쪽 아래가 탄미로이 지역이다.

<유튜브 -CapitaLand - Unexpected Thao Dien>

전반적으로 외국인, 특히 서양인 중심의 주거 인프라가 형성되어 있어 그들을 위한 시설도 다른 동네와는 확연히 다르다. 먹기 쉽게 정성스레 포장한 열대과일부터 직접 숙성시킨 햄과 치즈까지, 본토의 맛을 느끼고 싶어 하는 서양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수입품 마켓, 유기농 마켓에서부터 버거킹, 스타벅스 등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에서 각종 서양식 레스토랑과 베트남 퓨전식 음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브런치에 곁들일 외국산 와인도 판매하고 있어서 젊은 남녀들이 일상적으로 찾으며, 인상적인 인테리어를 갖춘 카페와 레스토랑 들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있으며, 주말 아침에는 기다란 바게트를 사가는 외국인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사이공 강변으로는 스타일리시한 카페나 레스토랑들이 즐비한 곳이기도 하다.

<2군 외국인 학교 분포>

외국인들이 타오디엔에 거주하고 싶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 학교들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인데, ISHCMC(호치민 국제학교), BIS (영국국제학교), AIS(호주국제학교), TAS(미국국제학교), EIS(영국국제학교), IGS(독일국제학교), EtonHouse, E-Mason 등이 몰려있다. 타오디엔 지역이 서울의 대치동, 청담동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고급 빌라촌인 동시에 이렇게 유명한 외국인 학교들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7군 푸미흥에 있는 많은 한인들도 이 지역 타오디엔과 안푸지역으로 이전을 많이 하고 있는 것도 오피스들이 몰려있는 1군으로의 접근성도 좋은데다 교육확경까지 훌륭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빌라촌을 중심으로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고, 2020년도 Metro 1호선이 개통되면 1군 벤탄시장역에서 6, 7번째인 타오디엔역과 안푸역이 오픈이 예정되어 있어 호치민에서 새로운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타오디엔 지역 내부 길이 좁은데 비해 차량 소유자가 많아 아침에는 극심한 병목현상으로 인한 교통체증이 심각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호찌민 부유층은 주로 서양식 라이프를 추구할 수 있는 2군의 타오디엔에 거주하기를 선호하는 편이다. 주택임차료는 월 500불 아파트부터 1만 달러 이상의 고급빌라까지 호치민의 작은 유럽에 다양하게 공존하고 있다.

<참고 및 인용>

HOLM

'호치민의 유럽' 타오디엔에 없는건..

Thao Dien – the coolest neighbourhood in Saigon

호찌민 시 _나무위키